2025년 09월 09일(화)

입주청소 엉망으로 해 환불 요청했더니 몰래 문 따고 들어와 집 난장판 만들어 놓고 간 청소업체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새 집으로 이사하게 돼 꿈에 부풀어 있던 A씨는 입주 청소 업체를 불렀다가 집이 몽땅 망가지는 끔찍한 일을 겪게 됐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입주 청소 불렀다가 집 도륙 당한 후기'라는 제목의 호소글이 올라왔다.


사회 초년생인 작성자 A씨는 인생 첫 집을 마련하고 올 리모델링을 한 뒤 기쁜 마음으로 입주 청소를 불렀으나 집이 '도륙'을 당했다며 사진을 올렸다.


그가 올린 사진 속 터닝도어 손잡이는 뒤쪽 종이가 난자돼 있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문틀이 더러워져 있음은 물론이고 도배지도 훼손돼 있다. 터닝도어 필름도 손으로 뜯어 비닐이 죄다 울어있는 상태였다. 심지어 입주청소 과정에서 쓴 것으로 보이는 쓰다 버린 걸레도 나뒹굴고 있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사건의 경위는 이러했다. A씨는 모 업체에서 본 입주 청소 업체를 통해 청소 예약을 했다.


업체를 통해 신청하면 현장 팀장에게 연결되는 구조가 마음에 들어 신청했고, 회사에서 일하다 점심시간에 잠깐 집에 방문해 청소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했다.


이후 회사로 돌아가 회식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인테리어 사장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인테리어 사장은 "혹시 오늘 입주 청소 불렀냐. 현장에 와 보셔야 할 것 같다. 좀 심각하다"라고 그에게 말해줬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충격적인 광경을 보게 된다. 위에 설명했던 것처럼 집이 엉망진창으로 변해있었던 것이다.


도저히 같은 업체에 AS를 믿고 맡길 수 없었던 A씨는 환불 신청을 했다. 그런데 그날 오후 청소 업체 현장 팀장은 A씨에게 전화해 "청소했는데 뭐가 그리 불만이냐"고 말했다. 


A씨는 본사를 통해 얘기할 것이고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얘기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청소 업체는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그날 밤 A씨는 집에 보수 작업을 하러 간 인테리어 사장으로부터 "입주 청소 업체 다시 부르셨냐. 들어와서 청소하고 계시길래 부르신 줄 알았다"라며 "제가 여기저기 청소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여전히 잘 안된 상태로 다시 가셨다. 그리고 문제가 하나 있는데, 터닝도어 확인하셔야 할 거 같다"라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다.


A씨가 집에 방문하자 인테리어 사장의 말대로 터닝도어 손잡이 상태가 엉망이었다. 뒷부분 종이가 죄다 울어 있었다.


A씨는 "그분들이 제 허락도 없이 무단 주거침입 후 터닝도어 손잡이를 이렇게 작살내고 갔다"라며 "꼭 저희 집까지 오셔서 두 눈으로 확인해야 환불해 주시겠다고 한다. 보상도 마찬가지다"라고 피해 액수가 너무 크다고 호소했다.


많은 이들은 소비자보호원에 접수한 후 경찰에 무단 가택침입으로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본사에 환불과 배상을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