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9일(화)

광화문 광장에서 철거된 '세월호 기억공간'이 다시 설치되는 뜻밖의 장소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지난 8월 광화문광장에서 해체된 '세월호 기억공간'이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 다시 조성된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시의회는 이날 제303회 정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세월호 기억공간 설치에 관한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날 결의안은 재적 의원 77명 중 찬성 69명, 반대 5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오늘(2일)부터 서울시의회 본관 외부에 세월호 기억공간을 다시 설치하는 공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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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세월호 기억공간은 지난 8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에 따라 해체되면서 서울시의회 1층 로비로 임시 이전했다.


이번에 설치하는 기억공간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에서 짓고 의회는 허가만 해주는 형식이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측은 이번 주 중 기억공간 설치를 마치고, 다음 주에 현재 서울시의회 본관 1층 로비에 임시로 배치해 둔 전시물을 기억공간으로 옮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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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관계자는 "이달 초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한 가설 건축물이 시의회 허가를 받아 시의회 광장에 설치될 예정"이라며 "사용 허가 기간에 대해선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시의회가 관리하는 공간에 설치하는 부분에 대해선 간섭할 수 없다"며 "다만 내년에 재개장하는 광화문광장은 보행 광장으로, 지상에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는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 9월 10일 열린 제302회 임시회에서도 광화문광장에 세월호 기억공간을 운영할 수 있는 근거를 둔 '광화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계정 조례안은 광화문광장 내에 세월호와 같은 역사적 사실을 기억할 수 있는 전시관과 동상, 부속조형물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