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차 안에서 간단하게 봉사 받을 남자분 구해요"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성매매를 시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마켓에 올라온 황당 게시물 캡쳐본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공개된 사진을 보면 최근 당근마켓에는 "차 안에서 간단하게 봉사 받을 남자분만"이라는 제목의 판매글이 게재됐다.

판매자는 "연락 주실 때 본인 소개부탁(한다)"며 메신저 앱인 라인 아이디를 남겼다.

판매 가격은 '나눔'이라고 적혀있다. 즉, 무료라는 뜻이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게시물에만 무료로 적어놓고 직접 만나면 돈을 요구할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게시물을 공개한 A씨는 "요 며칠 당근(마켓)에 떡하니 성매매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온다"며 "일단 신고는 해뒀다. 혹시 자녀 있으신 분들은 당근을 하지 않더라도 가끔 확인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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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또한 같은 우려를 표했다. 

중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까지 이용하고 있는 당근마켓에 대놓고 성매매글이 올라오는데도 즉각 삭제되지 않는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누리꾼은 "성매매, 마약 등이 의심되는 글이 올라오면 당근마켓 측은 즉각 삭제하고 게시물을 올린 이용자가 다시는 앱을 이용하지 못하게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당근마켓 측이 성매매 관련 지침을 마련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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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당근마켓은 불법 게시물 근절을 위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불법 게시물은 가족·친구·지인 등 생명을 판매하는 행위, 신체·장기를 판매하는 행위, 생명의 소중함을 스스로 버리는 행위, 살해를 청탁하거나 폭력을 청탁하는 행위 등이다. 

당근마켓은 불건전한 만남이나 마사지 등을 요구하거나 홍보하는 행위, 성매매나 그에 준하는 행위 등 불건전 행위를 한 이용자도 영구적으로 퇴출해 다시 가입할 수 없게 한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이런 가이드라인이 마련됐음에도 성매매 게시물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그에 대한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에 이용자들의 불만과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