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9일(화)

앞에 걸어가는 여대생이 '스토커'로 몰아 남성 8명에게 포위 당한 대학생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 여학생이 자신의 뒤에 있던 남학생을 스토킹범으로 오해하고 같은 학교 남자 선·후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남학생은 여학생이 부른 남성 8명에 둘러싸여 경찰에 신고까지 당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공개된 바에 따르면 지난 29일 지방의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남학생 A군은 밤에 친구와 술을 마시고 치킨집으로 향했다. 


집에 치킨을 사서 갈 요량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때 A군 앞에서 걷던 여학생이 A군을 스토킹범으로 오해하고 같은 학과 학과장에게 전화를 해 도움을 요청했다. 학회장은 남학생 8명을 데리고 가서 A군을 둘러싸고 경찰서에 신고했다. 


A군은 단순히 치킨을 사려고 가다가 경찰서에 가서 조사까지 받아야 했다.


해당 소식을 알린 '에브리타임' 글쓴이에 따르면 학회장과 A군이 서로 입장 글을 썼지만 학회장은 해당 입장문을 삭제했고, 여학생은 별도의 사과를 건네지 않았다고 한다. 


글쓴이는 "경찰이 별말 안 하니까 학회장과 8명의 꿀벌과 여왕벌은 사과 하나도 없이 그냥 나감"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학회장과 여학생이 공식 사과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어질어질하다 진짜", "여학생 집에 데려다주는 것까진 이해하지만 경찰서 데려가는 건 선 넘었다", "8명이 우르르 몰려가 협박한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21일부터 스토킹 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스토킹 범죄를 저지른 이는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고, 흉기 등을 소지해 범죄를 저질렀다면 최대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스토킹 행위는 상대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상대 또는 그의 가족, 동거인을 대상으로 접근하거나 막아서는 행위를 가르킨다. 범죄의 '지속성'과 '반복성'이 입증될 경우 스토킹 범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