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우울할 땐 야당 대선 후보 TV토론을 보며 웃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달 31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우울할 땐 국민의힘 대선 후보 TV토론을 보며 웃는다고 발언했다.
이날 보도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는 "이런 이야기하기 좀 그렇지만 야당 대선후보 TV토론이 너무 웃겨서 우울할 때 본다. 너무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의 토론 수준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대선주자들 / 뉴스1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중 누가 더 쉬운 상대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두 후보 다 진짜 아마추어 같다. 기본 함량이 좀 의문이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자신을 향한 야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에 '흐흐흐' 웃던 것에 이은 '웃음보 논란'에 국민의힘 측도 입을 열었다.
같은 날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 이재명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야당 대선후보 TV토론이 너무 웃겨서 우울할 때 본다'고 했다. 이 후보의 얼굴에 조커의 웃는 표정이 오버랩되는 건 저만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배트맨 다크나이트에서 악당 조커가 범행을 저지를 때 말한 유명한 대사가 있다. '뭐가 그리 심각해?(Why so serious?)'다"라며 "수많은 악당 캐릭터 중에서도 조커가 유명한 이유는 그 특유의 비웃음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흉악한 범죄에 사람들이 몸서리칠 때, 본인은 '이 모든 건 조크'라며 킥킥대는 모습이 섬찟한 느낌을 배가시키는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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