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한민국 정치 최고 권력에 한걸음 다가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5천만분의 1에 도전하는 그이지만, 과거 어린 시절은 뼈아픈 나날의 연속이었다. 초등학생 시절 그는 성인도 버티기 힘든 폭행을 담임 교사에게 당했었다고 한다.
지난 29일 이재명 후보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이재명의 웹 자서전' 세번째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번 에피소드 제목은 '뺨 스물일곱 대'였다.
초등학생 시절, 이 후보는 새마을운동으로 마을 길가에 코스모스를 심는 환경미화작업을 했다. 당시 이 후보는 엄마를 도와 땔감을 해오고 밭일을 하느라 환경미화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Facebook '이재명'
이 후보는 "그런데 그게 선생님에게 딱 걸렸다"라며 "손바닥이 내 머리통을 향해 날아왔다. 선생님의 손이 퍽퍽 얼굴에 감기는데 정신이 아득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화작업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맞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던 나는 맞으면서도 선생님을 똑바로 바라봤다. 고개를 숙이지 않았기에 더 많이 맞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먼 친척 사이였던 친구에게 들은 바로는 그날 그는 선생님에게 뺨을 무려 27대를 맞았다고 한다. 이 당시 아픈 기억은 오래도록, 50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Facebook '이재명'
아픈 기억은 또 있었다. 그는 학교에서 왕따였다고 한다.
이 후보는 "크레파스 도화지 같은 준비물을 가져가본 기억이 없다"라며 "학교의 지시·요구를 상습적으로 어긴 나는 매를 맞거나 왕따를 당하거나 화장실 청소로 대속했다"라고 말했다.
같은 반 학생들이 산과 들로 특활을 나가면 크레파스도, 도화지도 없는 그는 홀로 교실에 남아 있어야 했다.
이 후보는 "인싸 옆에 낄 수 없는 아싸, 주류가 아닌 비주류, 내 비주류의 역사는 생각보다 뿌리가 깊다"라고 술회했다.
말미에 이 후보는 "가난이 죄가 아닌데도 가난해서 겪어야 했던 부당함이 있었다"라며 "어린 마음에도 부당한 일을 당하면 예민하게 반응했던 것 같다. 덤벼야 지킬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