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한 대학 교수가 욕조에 몸을 담근 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7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의 한 전공 수업을 비대면으로 하던 중 A교수가 수업 도중 반신욕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강의는 음성으로만 진행되고 있었는데 온라인 수업 도중 갑자기 A교수의 웹 카메라가 켜졌고, 화면에 나타난 교수의 모습을 본 학생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화면 속 A교수는 욕조에 몸을 담그고 수업을 하고 있었다. 교수는 카메라가 켜진 사실을 알아챈 뒤 곧 카메라를 끄고 수업을 이어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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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강의를 수강하는 한 학생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문제가 벌어진 뒤에도) 아무 얘기도 안 하고 수업과 관련해 태연하게 얘기했다"며 "물 소리가 중간에 계속 들렸다"고 말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전부터 수업 중 울리는 소리나 물소리를 들었다는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불거지자 A교수는 해당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메일을 보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고열이 났고 휴강하지 않기 위해 무리하게 수업을 진행하다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라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학교 측은 28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A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A교수는 학교 측에 이전에는 욕실에서 수업을 진행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