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잠깐 놔둔 커피에 누가 담배꽁초를..." 고객 글에 '바나프레소'가 보인 뜻밖의 반응

한국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있습니다. 누군가 마시다 남긴 일회용 컵이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고, 그 안에 담배꽁초가 수북이 쌓여 있는 장면 말입니다.


그런데 이 익숙한 장면 때문에 한 누리꾼이 '평생 잊지 못할 황당한 경험'을 하고 말았습니다.


인사이트X 'sakana7100'


지난 2일, 누리꾼 A씨는 엑스(X·옛 트위터)에 자신의 충격적인 하루를 공유했습니다. 그는 전화를 받느라 잠시 손에 들고 있던 커피를 한쪽에 내려놓았고, 그 짧은 사이 누군가 컵을 '버려진 쓰레기'로 착각한 듯 담배꽁초를 그대로 던져 넣었습니다.


A씨는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업무상 중요한 전화를 받게 되어 잠시 커피를 옆에 두었는데, 통화가 끝나고 다시 커피를 들었을 때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고 했습니다.


평소 길거리에서 자주 보던 '담배꽁초가 들어간 일회용 컵'과 자신의 커피가 똑같은 모습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계속 풍기는 탄내에 이상함을 느끼던 그는 커피 맛도 어딘가 묘하게 달라 확인해 보았고, 컵 안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담배꽁초 여러 개'가 둥둥 떠 있는 참담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가 공개한 바나프레소 핑크색 컵 속 모습은 많은 누리꾼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인사이트X 'banapresso1'


게시글은 순식간에 화제가 됐습니다. 많은 누리꾼들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구나"라며 공감과 동정을 표했습니다. 또한 무분별하게 담배꽁초를 버리는 일부 흡연자들의 행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하루 뒤인 3일, 상황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이어졌습니다. 바나프레소 공식 엑스 계정이 직접 A씨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대체 누가 고객님의 소중한 커피에 이런 짓을 한 것인가요"라며 분노를 표했고, "속상함을 조금이라도 달래드리고 싶은데... DM 주시면 담당자가 제대로 된 커피로 다시 모시겠다"고 따뜻한 제안을 건넨 것입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바나프레소의 이러한 대응은 단순한 마케팅 차원을 넘어, 진정성 있는 고객 케어 사례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브랜드가 직접 고객의 불쾌한 경험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브랜드의 재치 있는 대응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고객 케어는 이런 것", "브랜드 이미지 급상승" 등의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A씨에게는 끔찍한 하루였지만, 그 경험을 대하는 카페의 따뜻한 태도만큼은 작은 위로가 되어준 셈입니다.


이 사건은 무심코 버려진 담배꽁초가 어떤 피해를 불러올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일깨워준 동시에, 진정성 있는 고객 서비스가 얼마나 큰 울림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남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