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을 제기하며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4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의 현직 대통령 '재판 중지법' 추진 움직임과 관련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분명 용기 있는 판사가 재판을 재개할 것이다. 누군가 재판을 재개하기만 하면 이재명 정권은 끝난다"고 단언했습니다.
YouTube 'YTN 라디오'
이어 "만약 재판이 재개된다면 민주당 정권이 순순히 승복할 것 같지 않다"며 "이 대통령이 계엄령을 발동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가 '이 대통령의 계엄령 발동 가능성이 있다는 거냐'고 재차 확인하자, 한 전 대표는 "그렇다. 왜냐하면 재판을 재개하는 문제를 (두고) '사법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다' 이런 식의 여론을 조성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거 말고는 이 재판을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라며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했던 파기환송 자체도 쿠데타인 것처럼 얘기하지 않나"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만약 재판 재개를 막기 위해서 이 대통령이 계엄령이라도 선포하면 과연 민주당 의원 중에서 '이거 막으려고 나서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걱정이 든다"고 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현직 대통령의 형사재판을 중지하는 '재판 중지법'을 추진하지 않기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후 본청을 나서고 있다 / 뉴스1
민주당은 지난 2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민간업자들의 1심 유죄 판결 이후 국민의힘이 이 대통령의 재판 재개를 촉구하자, 해당 법안에 '국정 안정법'이라는 명칭을 붙여 연내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