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2일(일)

李대통령, 취임 후 시진핑 주석과 첫 정상회담... "한중 소통 강화 기대"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주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시 주석의 방한은 2014년 박근혜 정부 이후 11년 만으로, 이번 회담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한중 정상회담입니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2세션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5.11.1 / 뉴스1(대통령실 제공)


오후 3시 48분부터 5시 25분까지 약 1시간 37분간 진행된 이번 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한중 간 경제 협력 구조가 수직적인 분업 구조에서 수평적인 협력 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간의 호혜적인 협력 관계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더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중 양국이 시대에 발맞춘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있어서 역내 평화 안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최근 중·북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는 등 대북 관여의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양호한 조건을 활용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만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5.11.1 / 뉴스1(대통령실 제공)


시진핑 주석의 이번 방한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통화를 한 뒤로 직접 만나 뵙기를 참으로 기다려왔다"며 "2014년 7월 이후 11년 만에 국빈으로 방한해 주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2009년 방문하셨던 경주에서 뵙게 돼 기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방문이어서 더욱 뜻깊다"며 "과거 APEC은 한중 수교를 촉진하는 소통의 플랫폼 역할을 했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성숙하게 발전시킬 협력 플랫폼으로 APEC을 활용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만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1 / 뉴스1(대통령실 제공)


시 주석은 이에 "이재명 대통령님의 초청에 응해서 11년 만에 다시 국빈 방한하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 6월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우린 여러 방식으로 소통을 유지하면서 중한 관계의 안정적 출발을 이끌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중한 양국은 이사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면서 "수교 33년 동안 제도와 이념의 차이를 넘어 각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추진하며 공동 번영을 이뤄왔다"고 화답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한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 언제나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고 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선택"이라며 "중국은 중한관계를 중시하고 대 한국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개인적 경험을 언급하며 우리 두 사람은 지방에서부터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성장한 공통점이 있다이 같은 경험이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가는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중 경제 협력 확대, 대북 정책 공조, 역내 안정 유지 등 주요 현안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