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8일(토)

캄보디아 한국인 60여명 전세기 송환, 탑승 즉시 체포 예정... 전세기는 '한국영토'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사기 범죄에 연루된 한국인 60여 명이 18일 새벽 전세기를 통해 국내로 송환됩니다. 이번 송환은 단일 국가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의 범죄자 송환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가안보실과 경찰에 따르면, 송환 대상자들은 모두 캄보디아 당국의 단속 과정에서 체포된 피의자들입니다. 당초 59명으로 알려졌던 송환 대상자는 최소 1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인터폴 적색수배자로 분류되어 있으며, 캄보디아 현지 법원은 자진 귀국을 거부한 한국인들에 대해 강제 추방을 승인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 등 다양한 온라인 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사전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입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법무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국적기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한국 영토로 볼 수 있으며, 탑승 후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그때부터는 체포 상태로 데리고 오게 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세기에는 송환 대상자 수를 훨씬 뛰어넘는 경찰 인력이 동승하여 체포영장 집행과 인천공항까지의 호송 업무를 담당합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당수 경찰 인력이 가며, 데려올 범죄 혐의자 수보다 호송 인력이 훨씬 많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에 도착한 피의자들은 대부분 수갑을 착용한 상태로 경찰 2명의 호송을 받아 공항을 나선 후, 호송차량을 통해 각자의 관할 경찰서로 분산 압송될 예정입니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는 대테러기동대를 비롯한 경비 경찰과 경찰병원 의료진 등 대규모 경찰력이 배치됩니다.


위 실장은 "입국 이후에는 경찰 당국이 관할하는 기관으로 즉시 이동해 필요한 조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의법 조처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9월 필리핀으로 도피한 보이스피싱 피의자 49명을 전세기로 강제송환한 바 있습니다. 이번 캄보디아 송환은 이를 넘어서는 단일 국가 최대 규모의 동시 송환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