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5일(수)

양궁 임시현, "이기야" 일베 논란에 결국 사과문 공개... "그런 뜻인 줄 몰랐다"

파리올림픽 3관왕 임시현, SNS 논란에 공식 입장 밝혀


파리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한국 양궁 국가대표 임시현(한국체대) 선수가 최근 불거진 'SNS 일베 용어 사용'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12일 임시현 선수는 폐막한 광주 2025 현대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으나, 개인전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초이루니사 디아난다에게 패하며 8강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인사이트Instagram 's1hyeon._z'


임시현 선수는 대회가 종료된 후인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동메달은 어떤 메달보다 값졌다"며 "대회를 준비하면서 악성 댓글을 견디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소회를 전했습니다.


이어 "과거 말실수가 다시 논란이 돼 많은 말이 오고갔다. 경솔한 행동으로 팬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기야' 표현 논란의 시작과 임시현의 해명


이번 논란은 지난 5월 임시현 선수가 자신의 SNS에 "블랙핑크 이기야"라는 글을 게시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기야'라는 표현은 원래 경상도 지역에서 사용되는 사투리이지만,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희화화하고 정치적 비하 의미로 사용되면서 논란이 된 표현입니다.


인사이트Instagram 's1hyeon._z'


이에 대해 임시현 선수는 "문제가 된 게시물은 아무런 악의 없이 올린 것"이라며 "저는 일베와 무관하다. '이기야'가 특정 집단에서 그런 의미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새로운 활 케이스를 받고 기분이 좋아 경상도 사투리를 따라 쓴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가대표에 대한 기대와 책임감


이번 논란에 대한 여론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실수일 수 있다"며 임시현 선수의 해명을 수용하는 분위기가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국가대표라면 단어 하나도 신중해야 한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Instagram 's1hyeon._z'


광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둔 후 불거진 논란이라 임시현 선수에게는 이중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시현 선수는 "국가대표라는 자리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일을 계기로 책임감을 다시 새기고 앞으로도 국위 선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