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대표, 사면·복권... 10월 전당대회 복귀 유력
지난 11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8·15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되면서, 오는 10월 전후 열릴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직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복귀 직후 내년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 뉴스1
혁신당 안팎에선 조 전 대표가 사면 이후 전국 당원과 주요 지지층을 직접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하며 세를 결집한 뒤,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당대표에 재선출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한 혁신당 의원은 "2~3개월이 지나면 '조 전 대표가 중앙에 복귀해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요구가 당 안에서 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부산시장·인천 계양을 등 출마설
정치권에서는 조 전 대표가 정치적 체급을 키우기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도전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출마설도 나옵니다. 인천 계양을은 대권을 거머쥔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의원 지역구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거나, 전략적 연합이 추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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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선거들은 조 전 대표에게는 정치력 복원과 혁신당 재도약의 무대가, 민주당에게는 집권 1년 차에 치르는 중요한 민심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혁신당, 호남권 '돌풍' 재현 가능성 주목
지난 6·3 대선에서 민주당 소속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혁신당은 조 전 대표 수감 이후 존재감이 약해졌고, 대선 이후에는 시야에서 사라졌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잠재적 대선주자인 조 전 대표의 복귀로 반전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특히 호남권에서 지난해 총선 때처럼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22대 총선 비례대표 득표율에서 혁신당은 광주 47.72%, 전남 43.97%를 기록하며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제쳤습니다. 이를 토대로 혁신당 내부에서는 민주당과의 합당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당 지도부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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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 혁신당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지난 대선 때 혁신당이 자체 후보를 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 전 대표도 지금은 대선 후보 입지를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