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윤석열, 바닥에 누운 상태서 체포 완강히 거부"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체포영장 집행을 무산시킨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물리력을 써서라도 체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오정희 특검보는 1일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8시 40분 피의자 윤석열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착수하였으나 피의자의 완강한 거부로 완료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피의자는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로 체포에 완강히 거부했고 특검은 20~30분 간격 두고 총 4회에 걸쳐 체포영장 집행 요구했으나 피의자는 체포에 계속 불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아울러 "특검은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물리력 행사를 자제했고 결국 오늘 체포집행을 일시 중지했다"며 "그 과정에서 피의자에 대해서 차회에 물리력 행사를 해서라도 체포 집행을 완료할 예정임을 고지하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영장 집행에는 문홍주 특검보를 비롯해 특검팀 소속 검사 1명, 수사관 1명 등이 투입됐습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진단서와 소견서, 의무기록 사본을 서울구치소 측에 전달하며 "건강 유지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수사와 재판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실패한 1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특검팀이 탄 차량이 서울구치소를 빠져나가고 있다. / 뉴스1
그러나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를 만난 자리에서 "주관적 증세까지는 다 알 수 없지만 제가 판단하기에는 현재 수사를 받지 못할 정도로 크게 건강 상태가 악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되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조사는 시행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의 유효기간인 오는 7일 전 영장 집행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