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24일(토)

경찰 "홍준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겠다"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홍준표 전 대구 시장... 경찰 수사 본격화


경찰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관련한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23일 경찰은 강혜경 전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강 전 부소장은 20대 대선 경선을 앞둔 2021년과 대구시장 선거를 앞둔 2022년, 홍 전 시장이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명태균 씨 측에 최소 20여 차례 비공표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측근을 통해 그 비용을 대신 내게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인사이트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강 전 부소장은 경찰에 명 씨와 자신의 PC 포렌식 자료를 증거로 제출하고, 홍 전 시장 측에 여론조사를 제공한 경위와 제3자를 통해 비용을 받은 사실 등을 증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출된 PC 포렌식 자료에는 홍 전 시장과 명 씨 측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와 돈이 오고 간 기록 등이 포함됐으며, 홍 전 시장이 명 씨와 여러 차례 직접 만난 정황이 담긴 녹취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5월 8일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의 증언과 제출받은 자료를 검토한 뒤,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된 홍 전 시장과 측근 3명 등 총 4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차례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명태균씨 / 뉴스1명태균씨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