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지지도 조사, 이재명 45% 선두...김문수 36%로 추격
한국갤럽이 23일 발표한 6·3 대통령선거 후보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5%로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한 주 만에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6%포인트 하락한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7%포인트 상승한 36%를 기록하며 격차를 좁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2%포인트 상승한 10%로 두 자릿수 지지율에 진입했다.
지난 21일 인천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모습 / 뉴스1
한국갤럽은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후보 선출 과정이 늦은 데다, 경선 후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으로 분분했으나 지난 주말(5월 17, 1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과 대선 후보 첫 TV 토론회가 모종의 분기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후 '호텔 경제론·커피 원가', '후보 배우자 토론 제안' 관련 공방, '지귀연 판사 의혹', '후보 단일화' 등의 이슈가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직업별 지지 성향 뚜렷한 차이
1, 2위 후보 간 격차는 줄었으나, 연령대별 지지 성향 차이는 여전했다. 이재명 후보는 40·50대에서 60% 내외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30대에서도 절반 가까운 47%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 21일 경기 파주에서 유세하고 있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모습 /뉴스1(공동취재)
반면 김문수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60% 내외의 강세를 보였다. 이준석 후보의 경우 청년층에서 두드러진 지지를 받았다.
20대에서 29%, 30대에서 17%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2~6%에 그쳤다. 또한 남성(14%)과 여성(6%) 간 지지율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 층에서 이재명 후보가 지난주 58%에서 47%로 11%포인트 하락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32%에서 42%로 10%포인트 상승했다.
기능노무·서비스 직종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56%에서 47%로 하락했고, 이준석 후보는 3%에서 13%로 크게 상승했다. 학생층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36%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경기 성남시 수정구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모습 /뉴스1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3%가 이재명 후보를, 보수층의 65%는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다.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후보 49%, 김문수 후보 25%, 이준석 후보 14%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36%, 개혁신당 6%, 조국혁신당 2%, 무당층 13%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민주당은 6%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6%포인트 상승했다. 개혁신당의 지지도는 창당 이후 해당 기관 조사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직접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7.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