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21일(수)

이재명, 尹 '부정선거' 관람에 "부정선거론? 그 시스템으로 본인이 이긴 것"

이재명 "윤석열 부정선거론 이해 안 돼... 그 시스템으로 본인이 이긴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론 다큐멘터리 관람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인천 남동구 유세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의 행보를 어떻게 보느냐'라는 질문에 "그 선거 시스템으로 본인이 선거에서 이긴 것 아닌가"라며 "이를 부정선거라고 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수도권 표심잡기에 나선 20일 오후 경기 파주시 금릉역 중앙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0 / 뉴스1


앞서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은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를 찾아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내란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4차 공판에 출석한 지 이틀 만이다.


방송인 이영돈 PD와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는 6·3 대선을 앞두고 부정선거 가능성을 제기하는 내용으로 꾸며졌으며, 사전투표 관리 부실과 표의 전산집계 과정에서의 부정 가능성을 주장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마치며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돈PD, 윤 전 대통령, 전한길 전 역사강사. 2025.5.21 / 뉴스1


"'국민의힘, 100일 안에 윤석열 부인할 것' 예측 적중"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모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자연인이라면서 선을 긋는 모습인데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제가 앞서 2월 16일 '국민의힘이 100일 안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부인할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며 "앞으로는 더 강력하게 부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러한 모습이 표면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겉보기로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허언이고, 실제로는 (국민의힘과 윤 전 대통령이) 깊이 연관돼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이 탈당을 하면서도 응원을 하고 나가지 않았나. 결국은 여전히 일심동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더 나아가 "조만간 국민의힘이 큰절을 하면서 석고대죄, '국민사죄쇼'를 할 텐데, 국민들이 그런 데 속을 만큼 정치의식 수준이 낮지가 않다"며 "국민을 진지하게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충고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수도권 표심잡기에 나선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문화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5.5.20 / 뉴스1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유세 전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제가 SNS를 통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지 않았으면 왜곡, 가짜 정보에 가루가 됐을 것"이라며 "SNS가 제게는 목숨줄"이라고 말했다.


또 "성남시장 시절 가장 많이 민원을 발견해 온 사람을 승진시켜줬는데 국가 공무원도 그렇게 바꾸려고 한다"며 "대통령실에도 공공 갈등 조정 담당 비서관을 만들어 (국민의 민원을) 진지하게 듣고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정부의 역할에 대한 자신의 철학도 피력했다.


그는 "정부가 따뜻한 어머니, 든든한 아버지같이 느껴져야 한다"며 "지금 정부는 무서운 아버지, 매몰찬 어머니"라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