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13일(일)

중국에 145% '관세 폭탄' 던진 트럼프... 돌연 "내 친구 시진핑 존경, 합의 원해"

트럼프, 중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시진핑에 존경심 표해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치열한 '관세 전쟁' 속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며 양국 간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 회의에서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 그는 진정한 의미에서 저의 오랜 친구"라고 말했다.


GettyimagesKorea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이어 "이것이 양국 모두에 아주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양국 간 관세 분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발효한 직후,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84%에서 125%로 대폭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다른 50여개 상호관세 대상국에 대해서는 90일간 이를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만 적용한다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GettyimagesKorea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GettyimagesKorea


중국에 대한 고강도 관세 부과와 다른 국가들에 대한 차별적 접근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로 중국에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부과된 20%(10%+10%)의 관세에 이번 125%의 상호관세가 더해져 총 145%의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철강 부문 25% 관세에 맞서 계획했던 보복 관세를 90일간 유예한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그들은 매우 현명하다"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순응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겠다는 의사로 해석된다.


관세 부과로 인한 인플레이션 심화와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과도기적 어려움, 비용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에는 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90일의 유예기간 이후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라며 처음 책정한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맹국과의 방위비 분담 문제도 언급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일상호방위조약이 일방적으로 일본에 유리하다고 주장하며 동맹국과의 방위비 분담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우리는 수천억 달러를 지불하는 방위 계약을 (일본과) 맺었다"면서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모든 비용을 지불하지만, 그들은 어떤 것도 지불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 8일 한국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통화에서 "'원스톱 쇼핑'을 선호한다"고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관세 협상에서 방위비 분담 문제를 주요 의제로 함께 다룰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