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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어린아이를 학대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CCTV 장면이 포착됐다.
해당 사고로 2살배기 아이는 팔꿈치가 빠졌다.
지난 6일 MBC 보도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은 이 같은 일이 발생했음에도 신고는 하지 않고 '300만원을 주겠다'는 등 돈으로 부모들을 회유하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을 살펴보면 만 30개월이 안 되는 2세 반 영아들이 블록 놀이를 하고 있다. 그러던 중 교사 한 명이 나타나 한 아이의 팔을 거칠게 잡아당겼고 아이는 바닥에 엎어진 채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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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날에는 교사가 한 아이의 옷소매를 걷어준 뒤 팔을 잡아 앉히는 장면이 나타났다. 아이의 표정은 곧바로 일그러졌는데 알고 보니 오른쪽 팔꿈치가 빠진 것이었다.
세면대 앞에 있는 한 아이도 교사에 의해 팔이 꺾이고 휘청거리는 모습이 CCTV에 담겼다.
학대 의심 정황이 확인된 아이들은 스스로를 때리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등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이집 측은 아이에 대해 학대나 학대 의심 사실을 안 순간 신고를 해야 하지만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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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을 경험한 학부모들은 인터넷 카페에 제보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를 발견한 어린이집 측은 글을 내려달라며 위로금 조로 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아동학대가) 처음은 아니지 않냐"며 가끔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한 300만원 정도 드리면 되겠냐"는 말과 함께 치료비를 줬다고 전했다.
앞서 해당 어린이집은 지난해 3월에도 아이가 마스크를 바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볼을 꼬집거나 엉덩이를 때리는 등 아동학대로 처벌받았다.
당시 어린이집 측은 "부모들이 먼저 신고해서 관청에 신고할 생각을 못했다"며 원생의 부상에 대해서는 아이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한편 사건 직후 해당 교사들은 어린이집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아동이 최소 3명 이상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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