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검찰청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수억원대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공개수배된 이은해(31)가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는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그중 지난 2014년 태국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숨진 이씨의 남자친구 사건이 주목을 받고 있다. 경찰은 숨진 남자친구의 부검 기록을 확보해 분석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경찰은 주태국 한국 대사관을 통해 스노클링 중 사망한 남자친구 A씨의 사인이 '익사'라는 부검 기록을 확보했다.
두 장짜리 문건에서 '외상이 없었고, 익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관계자는 "부검 기록에는 타살 가능성 등 특이사항이 기재돼 있지 않았다"며 의혹을 계속 확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2019년 6월 남편 B씨(사망 당시 39세)의 익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A씨의 사망 사건 역시 사실 관계를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씨는 현재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을 살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공범 조현수(30)와 함께 수배 중이다.
2019년 6월 A씨가 숨졌을 때도 경찰은 단순 사고로 내사 종결했다. 넉 달 뒤 제보를 받고서야 다시 수사를 재개해 이씨와 조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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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를 살해한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도주한 이씨와 조씨에 대해서는 검찰과 경찰이 활동팀을 꾸려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경찰은 2010년 인천 석바위사거리 인근에서 당시 이씨와 차를 타고 가던 또 다른 남자친구가 교통사고로 숨진 것에 대해서도 내사에 착수했다. 해당 사고로 이씨는 남자친구의 보험금을 수령했다.
한편 조씨 외에도 이씨의 살해를 도운 공범이 1명 더 있었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20년 12월 일산서부경찰서는 검찰에 이씨와 조씨를 불구속 송치하면서 조씨의 친구 C씨도 살인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함께 송치했다.
C씨는 사기 등 혐의로 구치소 수감 중인 상태로 수배 대상에는 포함돼 있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