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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프랑스 순방 당시 착용했던 샤넬의 '한글 재킷'이 현재 인천국제공항에 전시 중인 옷과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청와대 측은 "당연히 대여용 옷과 기증된 옷은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6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뉴스1을 통해 "대여용 옷은 (김 여사가) 행사에 잠깐 썼다가 반납했으니 샤넬이 갖고 있고, 기증할 때는 샤넬 측에서 새로 만들어 기증한 것이라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인천공항 T1 3층 출국장에 전시된 해당 재킷의 패턴 위치와 그라데이션 등에 차이가 있다며 김 여사가 실제 착용한 옷과 다른 제품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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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샤넬 측은 두 제품이 동일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최근 이를 번복했다.
지난 5일 샤넬 측은 "2018년 프랑스 방문 시 김정숙 여사가 착용한 재킷은 대여된 것이고 착용 후 바로 샤넬 측으로 반납됐다"며 "당시 착용한 옷은 현지 샤넬 홍보팀에서 대여된 것으로 반납도 현지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샤넬이 국립한글박물관에 재킷을 제작해 기증했다"고 했다.
기증이 이뤄진 시점은 김 여사가 실제 재킷을 착용한 때보다 3년 1개월여 뒤다.
국립한글박물관 측은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에서 지난해 5월 샤넬이 김 여사 착장 재킷을 기증하고 싶어 하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며 "샤넬 본사와 협의해 지난해 11월 기증을 확정지은 것이다. 샤넬 본사로부터 김 여사가 2018년 프랑스 순방 당시 실제 입은 옷이라고 알고 기증을 받았으며 (발언의) 진위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청와대는 김 여사의 '옷값 논란'과 관련 "임기 중 대통령 배우자로서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수활동비 등 국가 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적이 없고, 사비로 부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청와대 신혜현 부대변인은 "순방 의전과 국제 행사용으로 지원받은 의상은 기증하거나 반납했다"면서 샤넬이 한글을 새겨 대여해 준 의복 또한 착용 후 바로 반납했으며, 이를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해 전시 중이라고 했다.
한편 김 여사가 프랑스 순방 당시 착용했던 한글 재킷은 샤넬 수석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한글을 수놓은 원단을 이용해 직접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