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ghtside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짧은 영상 하나로 '정신분열증' 여부를 알 수 있는 흥미로운 테스트가 공개됐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브라이트사이드는 주어진 영상 속 '황금 마스크'가 어떤 형태로 보이는지에 따라 현재 정신 상태를 유추할 수 있는 심리 테스트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테스트는 간단하다. 주어진 짧은 영상을 보고 딱 '두 가지' 질문에 답하면 된다.
1. 이 마스크는 '한쪽'만 볼록할까요? 아니면 '양쪽'이 다 볼록할까요?
2. 이 마스크는 '한 방향'으로 회전하나요? 아니면 '두 방향'으로 회전하나요?
두 가지 질문에 모두 답을 정했다면 아래 분석 내용을 확인해보자.
먼저 첫 번째 질문에서 영상 속 마스크는 '한쪽만 볼록'하다. 두 번째 질문에서는 '오른쪽 방향'으로만 회전하고 있다.
만약 두 가지 질문을 모두 틀렸다면 당신은 지극히 건강한 사람이다.
혹 한 가지 질문이라도 명확하게 답을 맞혔다면 당신은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거나 혹은 '천재'일 확률이 높다.
YouTube 'The Royal Institution'
이번 테스트는 '착시효과'와도 관련이 깊다. 건강한 사람의 뇌는 스스로 가정, 상상력을 통해 미리 습득한 사전 정보를 가지고 추측해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보통 사람들은 '사람 얼굴은 볼록하다'라는 사전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마스크의 뒷모습도 마치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다고 추측한다. 이로 인해 착시현상이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이 착시 현상을 이용해 정신분열증을 테스트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경우 망상, 환청에 시달리며 정서적 둔감과 사회적 장애를 앓기 때문에 어떤 사물을 바라볼 때 특정한 이미지를 사전에 가정하거나 상상, 추측하는 과정이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런던대학(University College London)의 조나단 로이저(Jonathan Roiser) 교수는 정신분열증 환자를 상대로 실험을 진행하며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좌) 볼록한 가면의 앞면, (우) 오목한 가면의 뒷면 / unbelievablefacts
조나단 교수와 연구진은 정상적인 사람과 정신분열증 환자에게 오목한 가면의 사진을 보여주고 그 모습을 묘사하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 정상적인 사람들은 착시 현상이 일어나 볼록하게 보인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신분열증 환자들은 그 가면이 오목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나단 교수는 "정신분열증 환자뿐만 아니라 만취한 상태의 사람들도 비슷한 답변을 했다"라며 "오히려 사전에 특정한 방향으로 가정하고 추측하는 과정 때문에 대상을 왜곡된 이미지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실험"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지 않는데 문제의 답을 하나라도 맞혔다면 당신은 '천재적 두뇌'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천재들의 경우 위 두 가지 유형의 사고를 모두 할 수 있어 속임수를 알아챌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