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수)

야구방망이로 시청자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까지 유기한 20대 BJ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자신의 방송을 보는 시청자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20대 인터넷 방송 BJ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지난 5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상해치사 및 사체유기 혐의로 방송 BJ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고등학생 시청자인 B군과 C양을 공범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20대 여성 D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 일행은 지난달 초 수원시 권선구에 소재한 A씨의 집에서 피해자 20대 남성을 야구방망이 등으로 무차별 폭행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범행 후 A씨 집에서 200~300m 떨어진 한 육교 밑 공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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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1일 피해자의 가족이 경찰에 "아들과 연락되지 않는다"고 실종 신고를 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수색 사흘 만인 4일 오전 1시 10분께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폐자재로 덮여 있었다. 주변에는 펜스가 쳐져 있어 잘 보이지 않았고 인적이 비교적 드문 곳이다 보니 사람들 눈에 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에 상처가 다수 발견된 점을 토대로 수일간 폭행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가족 진술 등을 통해 피해자가 A씨 집에 갔던 것으로 보고 수사한 끝에 범행 사실을 밝혀낸 뒤 A씨 등을 순차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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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결과 A씨 등 사건 피의자들은 A씨의 방송을 통해 친분을 쌓아왔다. 피해자 또한 방송 시청자로 A씨 자택에서 함께 생활하며 교류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그가 언제부터 A씨의 집에 머물렀는지 폭행은 얼마 동안 가해졌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힌 뒤 살인죄 적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A씨 일행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 전반을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의 진술이 모두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한 뒤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