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수)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한미연합훈련 중단'하라고 요구한 365개 시민단체...여성단체도 포함

인사이트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통령 인수위원회 앞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 촉구 기자회견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서욱 국방부 장관을 강도 높게 비난한 가운데 시민 사회단체가 모여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 5일 오전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등 182개의 한국 단체와 98개의 미국 단체 등 총 356개 단체가 서울 종로구 대통령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연대 성명을 통해 "한미 당국은 늘 해오던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하지만 그 규모와 성격을 생각하면 한반도에 군사적·정치적 긴장을 촉발해온 불필요한 훈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 또는 북미 간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이뤄진 화해 협력을 위한 노력이 무력시위가 또 다른 무력시위를 불러오는 악순환으로 인해 신뢰 구축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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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통령 인수위원회 앞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 촉구 기자회견 / 뉴스1


그러면서 "새로운 관계 수립을 비롯한 정상들의 합의를 이행하는 진전된 조치 없이 군사적 대결을 부추기는 길로 다시 퇴보한다면 그 후과는 매우 심각할 것"일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 정부는 4월 중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중단하는 결단을 통해 4·27 판문점 선언이 추구했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개할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미연합군사연습의 중단은 남북, 북미 간의 진정한 대화와 외교를 다시 열어낼 중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군 당국은 오는 12~15일 한미군사연습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8~28일 중 주말과 휴일을 제외한 9일간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CPT)를 진행할 예정으로 현재 세부 계획을 논의 중이다. 


인사이트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과 박진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단장(오른쪽) / 한미정책협의단 제공


이를 두고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달 21일 "남조선이 북침합동 군사연습을 강도 높게 벌일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적대적 망동은 자멸을 재촉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4월 15일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과 연합훈련 기간이 맞물려 북한이 고강도 무력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서욱 국방부 장관을 비난한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은 백악관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윤 당선인 친서를 전달했다. 


박진 대표단 단장은 한미가 북핵·경제 안보 등 새로운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 차원 더 높여 대처하자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