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일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손을 맞잡은 대선 후보들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대 남성과 여성이 가장 비호감으로 생각하는 정치인으로 각각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나왔다.
5일 '시사인'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 11일부터 3월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웹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20대 남녀를 대상으로 여야 정치인 8명에 대한 '감정온도'를 물었다.
감정온도는 개인 혹은 집단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측정하는 지표로, 0은 매우 부정적인 감정을, 100은 매우 긍정적인 감정을 의미한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조사 결과 20대 남성들이 가장 낮은 감정온도를 보인 인물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였다. 특히 심 후보를 향한 20대 남녀의 감정 온도차가 극심했다.
심 후보에 대한 20대 남성들의 감정온도는 23.5도에 불과했던 반면 여성들의 감정온도는 55.8도에 이르렀다. 이는 대상 정치인 8명 중 문재인 대통령(56.0도) 다음으로 높은 온도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또한 남녀의 온도 격차가 컸다.
이 대표에 대한 20대 남성들의 감정온도는 46.4도였지만 20대 여성들의 감정온도는 남성의 3분의 1 수준인 16.7도에 불과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 뉴스1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20대 남성들은 보수 성향 정치인에 대한 감정온도가 높았다. 윤석열 당선인 45.3도, 안철수 인수위원장 47.3도, 이 대표 46.4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50.7도 였다.
반면 20대 여성들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48.9도), 심 후보(55.8도) 등 진보 성향 정치인에 대한 감정온도가 높게 나왔다.
정당을 향한 인식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국민의힘에 대한 20대 남성의 감정온도는 38.1도였지만 20대 여성은 22.2도였다.
반면 민주당(42.6도)과 정의당(45.3도)에 대한 20대 여성의 감정온도는 국민의힘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20대 남성의 민주당과 정의당 감정온도는 각각 22.8도, 20.6도였다.
한편 해당 조사는 무작위 추출을 전제로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집오차 ±2.2%포인트이며, 총 9699명에게 조사 요청을 해 2533명 참여했으며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