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른바 '영끌'을 통해 주택을 구입한 청년들이 '옳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매달 원리금 상환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주택 가격의 40% 가까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5일 신한은행은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을 통해 소득과 지출, 자산과 부채, 저축과 투자 등 경제활동을 분석해 '2022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주택을 구입한 20~30대 가운데 89.8%가 대출을 이용했고, 월평균 80만원을 부채 상환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 /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체 연령대 대출 이용률 79.1%보다도 10%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보유자산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영끌족'이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
2020년 2030의 대출 이용률 75.1%보다는 14.7%가 늘어났다.
20~30대 주택구입자들이 대출받은 금액은 평균 1억 672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매달 80만원씩 갚는다면 17.4년 동안 상환해야 한다.
전체 연령대의 경우 1억 4322만원을 빌려 매달 74만원씩 16.2년을 갚아야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부채 상환 부담은 크지만 주택의 가치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부채 대부분을 커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30 주택 구입자들은 평균 2억 6446만원에 주택을 매매했는데 현재는 5억 651만원으로 올랐다.
1억 4205만원(39.0%)이 오르면서 부채의 84%를 차지했다.
다만 아직 주택 구임을 하지 못한 2030세대의 경우 향후 2년 내에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10.8%에 불과했다.
이미 주택 가격이 크게 올라 부담이 커진 데다가, 앞으로 주택 가격이 단기간에 상승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