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수)

집들이 날 여사친과 껴안고 자다 걸린 남편, "술 취해 기억 안 난다"는데 믿어줘야 할까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새나 기자 = 아내의 가장 친한 친구와 끌어안고 자던 남편은 명백한 실수라며 결백을 호소했다.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와 끌어안고 잔 남편을 이해해야 하느냐는 아내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일제히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껴안고 자는 남편과 친구를 이해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와 남편은 같이 산 지 일년, 결혼한 지 딱 한 달 된 신혼부부다. 두 사람은 술을 좋아해 친구들과 종종 술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사건이 발생한 이날도 A씨의 가장 친한 친구와 남편 친구를 불러 집들이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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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를 즐기던 중 A씨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먼저 잔다며 안방으로 들어갔다. 남편에게는 친구를 보내던지 조치를 취한 뒤 들어와 자라고 전한 상태였다. 


한참을 자다가 깬 A씨는 곁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혹시나 싶어 거실로 나가 보니 끔찍한 광경이 펼쳐졌다. A씨의 절친인 여자친구와 남편이 서로 끌어안은 채 숙면을 취하고 있었던 것이다. 


화가 난 A씨는 바로 남편을 깨워 대화를 시도했지만 남편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왜 안고 있는지 모른다"고 답할 뿐이었다.  실수라고 주장하는 남편 태도에 A씨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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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그 이상 뭐가 더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서로 호감이 있어서 같이 누워 있었던 거고, 그러다 보니 껴안게 된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참다못한 A씨는 "남편에게 '그만 살자', '같이 안고 있는 모습이 생각나서 못 살겠다'고 했다"면서 "남편은 계속 미안하다고 하는데, 정말 그 장면이 머릿속에서 안 잊혀진다"고 말했다.


참고로 A씨와 남편은 혼인신고도 아직 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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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혼인신고 안 한 게 신의 한 수. 글쓴이 너무 힘들겠다", "일단 두 사람 손절하고 이유는 지인들에게 널리 알려라", "술김에 저런 짓 한다면 술김에 외도도 하겠다. 초장에 확실하게 버릇을 고쳐야 한다", "무너진 신뢰는 회복 안 된다", "과연 껴안기만 했을까. 별짓 다했겠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편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혼' 관계 역시 일방의 외도나 부정행위 등으로 파탄 났을 경우 법률혼과 크게 다르지 않게 잘못을 저지른 배우자에게 위자료 지급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사실혼 관계 해소에 따른 위자료를 청구하기 위해선 두 사람이 단순 동거하는 사이가 아닌 대법원이 정하고 있는 사실혼 관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