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수)

윤지선 교수, '보이루=여혐' 보겸 저격 논문 철회 통보에 부당함 토로

인사이트YouTube '보겸 TV'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유튜버 보겸의 유행어 '보이루'를 자신의 논문에서 여성 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한 윤지선 교수가 논문 철회 통보를 받은 것에 부당함을 토로했다.


지난달 31일 윤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관음충의 발생학(수정 전)' 논문 철회 통보를 받은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윤 교수는 "저는 우리 사회에 가장 뜨거운 문제적 현재를 기록한 댓가로 그 고난의 역경을 온몸으로 맞이하고 있지만 미래는 여성의 것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확신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여론, 학계, 언론, 정치가 전방위적으로 21세기 시대적 금서인 마냥 제 논문을 취급하며 강제 퇴출과 중징계 압박을 행사하려 한다"고 적었다.



인사이트윤지선 교수 트위터 캡처


이어 "하지만 이 논문은 현대사회 속 여성혐오의 매커니즘을 밝히고 디지털 성범죄 시스템의 가해자 발생 과정을 면밀히 탐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윤 교수는 "현재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고질적이고 잔악해지는 디지털 성착취 시스템을 진단, 폭로하는 매우 유효하 이론적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회는 우리에게 무엇을 침묵시키려 하고 억압하려 드는 거냐. 우리 사회 속 디지털 성착취의 '가해자'의 사회문화적 발생 과정을 감히 폭로한 학자는 그 누구도 정시하고 싶어 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을 드러낸 죄로 처단당해야 하는 거냐"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윤 교수는 "이 물음에 함께 고민하고 성찰할 시민, 언론, 학계와 정치의 적극적 연대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인사이트YouTube '보겸 TV'


앞서 윤 교수는 2019년 철학연구회 학술잡지에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을 게재하며 보겸의 유행어 '보이루'가 여성 혐오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보겸은 '보이루'가 '보겸+하이루'의 합성이일 뿐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이 아니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자시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윤 교수 등에 대해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윤 교수 또한 "당당히 맞대응하겠다"며 맞섰다. 


이와 관련해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한국연구재단의 학술지 평가 심의 결과, 해당 논문 철회 및 해당 저자의 일정 기간 논문투고 금지를 포함한 관리지침상의 행정조치를 취할 것을 소관 기관인 철학연구회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규정은 '학술지 등재제도 관리지침' 제9조 1항이며 다음 각 호의 사항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