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수)

민주당 안민석 "'개딸' '양아들'에도 지방선거 경선 투표권 주자"

인사이트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 / 뉴스1


[인사이트] 박찬희 기자 =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오산시, 5선)은 지난 20대 대선 패배 이후 입당한 청년들에게도 6·1 지방선거 경선 투표권을 부여하자고 제안했다.


3일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규 당원들에게 투표권 부여를 제안한다'는 제목의 글을 작성했다.


안 의원은 "대선 후 민주당과 이재명을 지키기 위한 청년들의 입당 러시가 감동적이다. 소위 '개딸'과 '양아들'이라 불리는 신규당원들"이라고 글을 시작하며 새롭게 대거 입당한 청년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개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자신의 2030 여성 지지자들을 부르는 애칭으로 '성격이 개처럼 드센 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상임고문이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이들에게 '사랑한다 개딸'이라는 답변을 남기며 딸바보를 자처하며 생겨난 말이다. '양아들'도 같은 맥락의 남성 지지자들을 부르는 애칭이다.


인사이트Facebook '안민석'


안 의원은 "민주당을 외면했던 이들이 노풍(盧風) 이후 20년 만에 약 20만 명의 청년당원이 자발적으로 민주당에 가입한 건 가히 기적이다. 민주당은 바로 청년들이 민주당의 주인이 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은 8월 전당대회 투표권이 없고, 이번 지방선거 경선 투표권도 없다"며 "이번 지방선거 경선 때부터 신규 당원에게 경선 투표권을 부여하는 특단의 조치를 당원들과 민주당 지도부에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상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권리당원만 전당대회 및 지방선거 투표권 행사가 가능하다.


또 "당연히 김동연 후보가 창당했던 새로운물결당의 당원에게도 경선투표권을 부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뉴스1


안 의원은 끝으로 김 후보를 향해 "사전에 룰을 인지하고 경기장에 입장한 선수가 갑자기 본인에게 유리한 룰로 바꾸자고 하는 건 반칙"이라며 "시원하게 당원의 바다에 민주당을 맡기고 우리 모두를 던지자"고 지적하며 글을 마무리 했다.


앞서 김 후보는 기존 경선룰이 외부 영입인사에게 불공정하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 김 후보는 민주당의 국민참여경선(여론조사 50%, 당원여론조사 50%) 방식이 당 내 지지 기반이 약한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안 의원은 "룰 변경은 반칙"이라는 발언을 통해 변수를 줄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