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띠부띠부씰이 갖고 싶은 사람은 산 정상으로 오세요"
한 당근마켓 이용자가 화제의 대란템인 포케몬빵 '띠부띠부씰'을 무료나눔했다. 다만 그는 다소 특이한(?) 미션을 통해 나눔을 진행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동네 당근 띠부씰 무료나눔"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온 무료 나눔글이 캡처돼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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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씨는 품귀 현상이 일어난 포켓몬 띠부띠부씰을 나눔했다. 단 A씨의 띠부씰을 얻기 위해서는 그가 제시한 '미션'을 성공해야 했다.
A씨는 띠부씰을 춘천 봉의산 정상에 두고 하산했다. 즉 스티커를 등산에 성공한 사람만이 띠부씰을 얻을 수 있는 것.
봉의산은 해발 301m의 산이다. 산 정상 부근에는 이른바 '산스장'으로 불리는 체육시설이 있는데 이곳에 A씨는 띠부씰을 숨겨뒀다.
A씨는 "어떤 아버님이 벤치 프레스 쓰고 계셔서 여기다가 두고 간다. 과연 누가 가져갈 것인지"라는 말을 남겼다.
뉴스1
함께 공개된 사진을 보면 봉의산 체육시설 벤치에 A씨는 개봉하지 않은 띠부씰을 숨겨뒀다. 먼저 산을 올라 가져가는 사람이 임자인 '선착순' 나눔 이벤트가 시작된 것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산타 빌런이다", "우리 동네였으면 바로 산 탔다", "300m면 산 탈만 하다", "만약 사진만 찍고 띠부씰 챙겼으면 정말 소름돋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SPC삼립이 16년 만에 재출시한 포켓몬빵은 한 주 만에 15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뜨거운 인기에 수요가 많다 보니 주요 판매처인 편의점에서 '오픈런'을 하는가 하면, 물류 차량까지 쫓아다니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