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수)

압구정의 한 삼겹살 가게에서 받은 비계만 가득한 냉삼의 상태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권새나 기자 = 삼겹살 대신 비계만 잔뜩인 고기를 내준 가게가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걸 좋은 고기라고 하는데 제 눈이 이상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이날 동생들과 함께 서울 압구정에 있는 한 냉동 삼겹살 가게를 방문했다.


A씨는 가게 후기는 별로 없었지만 동네에서 먹는 거고, 그나마 보이는 상차림이 나빠 보이지 않아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리에 앉은 A씨 일행은 냉동 삼겹살 3인분과 소주를 주문했고 상이 차려지면서 고기를 불판에 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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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일이 발생했다. 위에 있던 고기들을 올리고 나니 아래 깔려져 있던 고기들의 상태가 대충 봐도 좋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A씨는 직원에게 고기를 보여주며 모두 비계인 것 같다고 물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그럼 목살을 드셨어야죠"라는 황당한 답변이었다.


A씨는 황당함을 드러내며 "삼겹살이 다 이런가요? 이 고기는 삼겹살이라고 부르기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직원은 "삼겹살 맞다"며 "좋은 고기다. 흑돼지"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자리를 떠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뒤늦게 도착한 다른 일행이 또 다시 고기 상태에 대한 컴플레인을 걸었고, 식당 직원은 "그럼 새로 드린다"며 접시를 채갔다.


하지만 이미 기분이 상할대로 상한 A씨 일행은 필요 없다며 계산을 하고 식당을 나왔다.


A씨는 글 말미에 "제가 좋은 고기를 몰라보고 컴플레인 건 것으로 보이느냐"며 "내 돈 주고 혼나면서 먹은듯한 (느낌이다). 그 식당 앞으로 지켜볼 거다"고 말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비계를 정성스럽게 잘라줬다", "저건 돈 받고 팔면 안 되는 부위다". 삼겹살이라고 볼 수 없다", "고기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정말 어이없다", "양심 없다. 글쓴이가 참은 게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가 2013년 1월부터 2016년 5월까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음식점 이용 관련 민원 965건을 분석한 결과, 민원유형은 위생불량이 340건으로 전체의 35.2%를 차지했고, 불친절 및 식사 제공 거부(21.3%), 음식의 맛과 품질 불만(14.4%), 신용카드ㆍ현금영수증 거부(9.9%), 주차불편(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