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골든타임을 확보해 심정지 상태 아버지를 구한 여성을 찾습니다"
식사 도중 심정지로 쓰러진 80대 남성의 아들이 아버지에게 심폐소생술을 해 목숨을 구해준 여성을 찾고 있다.
지난 1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심정지 환자를 살린 천사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에서 작성자 A씨는 "3월 27일 신내동의 한 칼국수집에서 친구분들과 식사 중이던 82세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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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옆 테이블에서 식사 중이던 여성분께서 아버지 맥박이 없는 걸 확인하고 주변 분들에게 119신고 요청을 한 뒤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하셨다고 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아버지께서는 맥박, 호흡, 의식을 회복하시고 도착한 구급차를 이용해 한양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다"라고 설명했다.
심정지 환자에게는 5분이라는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심정지 발생 1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살아날 확률이 90% 이상이지만 이 시간을 넘기면 확률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여성의 빠른 응급처치 덕에 A씨의 아버지는 위기를 넘겼다. A씨는 "아버지는 다음날 바로 심장혈관 스탠드 시술을 받으시고 지금은 퇴근하셔서 일상 생활이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는 "정말 다행히도 CPR을 해주신 여성분께서 간호사인 것 같다고 하더라. 구급대원분들께서도 그 여성분이 아버지를 살렸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그분 아니었으면..생각도 하기 싫다. 가게 사장님께 CPR 해주신 여성분 연락처를 물었는데 모른다고 하시더라. 꼭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가끔 뉴스 보면 세상이 너무 각박해졌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은데... 이런 분들 많으셔서 아직 살만한 세상 같다"라며 "식당 사장님, 구급대원분, 그리고 CPR 해주신 여성분 모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감동 실화다", "꼭 찾아서 감사 인사를 전했으면", "정말 복 받으실 것", "의인이다", "빠른 CPR 너무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