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ckfzkrl'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모두 늙어서 죽었으면 좋겠다"
지하철 광고에 등장한 문구를 두고 찬반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해당 문구는 김하연 사진 작가가 '티끌모아광고'란 이름으로 고양이와 사람이 더불어 잘살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는 광고의 세 번째 작품이었다.
김하연 사진 작가는 서울 홍대입구역, 인천 부평역, 대전 시청역, 대구 중앙로역, 부산 서면역 등에 광고 요청을 했는데 서울과 인천에서 광고 문구 수정 요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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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를 심의한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에 문의한 결과, '모두 늙어서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문구가 문제가 됐다.
관계자는 "해당 문구가 워딩이 세서 민원의 소지가 있으니 문구를 수정해달라고 조건부 승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해당 문구의 지하철 광고 적합성을 두고 토론이 벌어졌다.
먼저 찬성 측 누리꾼들은 "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문제가 없다", "약간의 불편함으로 돌아보게 만드는 것도 문구의 목적"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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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반대 측에서는 "모두가 보는 곳인 만큼 불편한 부분은 사전에 심의를 하는 게 맞다", "죽는다라는 말이 예민한 부분인 만큼 부적절하다" 등의 의견을 전했다.
지난 2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김 작가는 "늙어죽는다는 말이 눈에 걸리잖아요. 그럼 궁금증이 생기고,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는 것"이라며 "혹자는 수정을 제안하지만 문구의 목적이란 게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길에 있는 아이들이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다 누리고 10년, 15년, 살다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라고 문구 제작의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