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수)

'손절'한 친구의 본인상 소식을 들었다면 "장례식장 간다vs부의금도 안 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이미 손절한 사람의 본인상 소식을 들었다면, 당신은 장례식장에 갈 것인가.


특히 그 사람이 과거 절친한 친구였고, 당신의 결혼식에 100만 원이란 거금을 축의 했던 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손절한 지는 10년이 넘게 흘렀고, 쌍방의 잘못으로 인연이 끊긴 상황이다.


지난 1일 절친했지만 큰 사건으로 인해 손절한 친구의 장례식에 방문하겠냐는 질문에 110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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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인연이 끊겼어도 본인상이라면 장례식장에 가서 조의를 표한다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


이들은 본인상을 당한 친구와 손절했더라도, 그가 내 결혼식에 와줬던 만큼 장례식장에 방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100만 원을 축의금으로 냈을 만큼 친했었다면 슬픈 소식인 만큼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게 인간 된 도리라는 설명이었다.


장례식장에 방문하겠다는 누리꾼만큼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은 건 '지인을 통해 부의금만 전달하기'였다.


이들은 손절을 했던 만큼 사이가 좋지 않으니 굳이 찾아가지는 않을 것 같지만, 받았던 축의금 만큼은 돌려주는 게 맞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최소한 받았던 돈은 돌려주는 게 인간적이라는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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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소수의 선택을 받은 건 장례식에도 가지 않고 부의금도 내지 않겠다는 선택지였다.


이들은 절친인데 손절할 정도였다면 인연을 끊게 된 사건이 심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며, 이미 소식이 끊긴 친구인데 굳이 부의금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만약 당신이라면 10년간 연락이 끊겼던 친구의 본인상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에 달려갈 것인가?


아니면 부의금만 전달하거나, 이조차도 하지 않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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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하는 자리에는 빠져도, 위로가 필요한 자리에는 꼭 참석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결혼식은 못 가더라도 장례식은 특별한 이유 없이 불참하면 안 된다고 하는 의견이 일반적인 만큼, 적어도 부의금 정도는 전달하는 것이 상대를 향한 예의일 테다. 본인상을 당한 친구로부터 100만 원이란 축의금을 받았던 인연이 있다면 더더욱 말이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화장장과 안치실, 장례식장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장례식장이 부족해 시신을 안치할 냉장 시설을 추가로 구매하거나, 냉동고 외부에 시신을 방치하는 사례가 적발되는 등 '장례 대란'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