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수)

유영하, 대구시장 선거 출마..."후원회장은 박근혜"

인사이트유영하 변호사 / 뉴스1


[인사이트] 박찬희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을 맡아온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1일 오전 유영하 변호사는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는 대구광역시장에 출마하려 한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대구가 다시 보수의 중심이자 일등도시라는 자부심을 되살려달라는 여러분의 지지와 격려가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섰다"라며 "후원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대구시장에 출마하겠다는 결정을 먼저 말씀드렸고, (박 전 대통령이) 만류하거나 걱정스러워하셨으면 제가 결정을 접었을 것"이라며 "곧 만들어질 제 대구시장 선거 후원회의 회장을 맡아주기로 하셨다"고 부연했다.


유 변호사는 "태어나서 자라고 오래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대구를 가장 사랑한다고 할 수는 없고, 그 어떤 것도 그리움과 간절함을 이길 수는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의 베스트셀러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의 구절을 인용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대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박근혜 전 대통령 / 뉴스1


앞서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법률대리인을 맡아 4년간 소송을 이끌었고, 대구 사저 입주에도 도움을 주는 등 측근 역할을 해왔다.


박 전 대통령이 다른 인물들의 면회는 거절하는 중에도 유 변호사와는 계속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유 변호사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홍준표(수성을) 의원, 김재원 최고위원 등이 경쟁 중인 보수진영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구에 큰 연고나 영향력이 없지만 박 전 대통령이 대구시장 선거판에 입김을 불어넣는다면 친박정서가 강한 대구에서는 최고 지원세력을 등에 업는 격이기 때문이다.


한편 유 변호사는 2004년 한나라당 후보로 경기 군포에서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다가 떨어지는 등 군포에서 3번 출마해 모두 낙선했다.


인사이트홍준표 의원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