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수)

"스타벅스 가서 텀블러 샀는데 가족 전체가 도둑으로 신고당해 억울합니다"

인사이트네이트 판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스타벅스 한 매장에 절도죄로 고소를 당했다는 일가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스X벅스에서 저희 가족을 절도죄로 신고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지난 2월 세종시의 한 스타벅스를 방문해 텀블러와 음료를 구입했다.


가족은 텀블러를 먼저 수령해 2층으로 올라가있었고, 동생은 음료를 받기 위해 픽업 데스크로 향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당시 음료수를 받으러 간 동생에게 스타벅스 직원은 머그컵 두 개가 포장된 쇼핑백을 함께 건넸다고 한다.


음료수는 본인의 것이 맞지만 컵을 구매한 적이 없던 동생이 텀블러만 구매했다고 설명을 했지만 직원 재차 가져가라는 말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동생이 되물었는데도 줬다고 했고 텀블러를 구매하면 머그컵을 주는 행사인지 헷갈려 집에 가져와 포장도 뜯지 않은 채로 두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얼마 후 형사에게 절도 건으로 출석을 해야 한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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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신고자는 해당 스타벅스 매장의 점장으로 잘못 전달된 컵이 반납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신고를 한 것이었다.


A씨와의 통화에서 점장과 매니저는 연락처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신고를 선택했다며 사과를 구했지만 A씨의 기분은 풀리지 않았다.


A씨는 "절대로 저희는 절도하지 않았다"라며 "대형 프랜차이즈 지점에서 이런 일을 겪게 되어 당혹스럽고 기분이 좋지 않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추가로 A씨는 머그컵을 포장된 상태 그대로 돌려줄 예정이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했던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주작 가능성을 의심하며 통화 내역이나 CCTV 공개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주문 픽업 시 고객과 파트너 간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오해가 생겨 발생한 부분으로 파악된다"라며 "현재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원만히 해결하고자 노력 중에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고객과의 소통 과정에서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지속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