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0일(토)

믿고 맡겼던 웨딩플래닝 업체 폐업·잠적해 돈 떼이게 생긴 예비부부 800명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회원만 10만 명이라고 홍보하던 서울 강남의 한 웨딩플래닝 회사가 지난 30일 갑작스럽게 문을 닫았다. 


결혼을 준비하던 수백 명의 예비부부가 피해를 입었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남구 신사동의 A 웨딩업체 대표는 전날 늦은 시각 직원인 웨딩플래너들에게 "지속된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자금난으로 파산하게 됐다"며 해고 통보를 했다. 


업체가 운영하던 네이버 카페도 신규 글쓰기가 막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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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웨딩업체에서 일했던 한 웨딩 플래너는 이날 오전 자신이 관리하던 예비부부들에게 "제 월급과 퇴직금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저도 해고를 당한 상태라 진행 상황과 배상 부분은 제가 말씀드리지 못하니 회사와 이야기를 해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피해자인 예비부부들은 30일 저녁까지만 해도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신규 계약을 받고 있었는데 밤 11시쯤 전화한 플래너가 저녁 회의에서 해고를 통보받았다고 알려줬다며 당황해했다. 


일부 예비부부들은 계약금 정도의 손해만 봤지만 몇몇은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비용 등 잔금까지 치뤄 피해 금액이 300~500만 원을 넘어가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A업체가 본식 촬영업체에 촬영비를 전달하지 않아 일부 예비부부들은 대금을 두 번 지불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피해 예비부부들은 수백 쌍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는 500명이 넘는 이원이 있는 상태다. 


A업체 대표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사 고객들의 고소장이 여럿 접수돼 피해 규모와 내용을 파악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