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수원택시'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시민들 덕분에 문제가 해결 됐다"
경기 수원에서 고양 일산까지 택시를 탑승한 10대 두 명이 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나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사건의 피해자인 택시기사 A씨가 이들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딸의 아이디어와 시민들의 제보 덕분이라고 밝혔다.
지난 31일 A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수원에서 운행 중 빨리 일산으로 가달라며 탑승한 승객들에 '나는 빨리 못 간다'고 하니 '시간이 없다. 그냥 빨리 가 달라'고 해서 출발했던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후 백마역 앞에 도착했더니 손님 1명은 카드를 가져오겠다며 내렸고 남은 손님 1명이 '카드가 있다'며 건넸는데 계산이 안 되는 교통카드였다고 설명했다.
YouTube '수원택시'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한 달 뒤 '인근 CCTV(폐쇄회로TV)로는 달아난 여성들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고 신고 취소서도 써달라고 하더라"며 착잡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달아난 손님들을 잡을 수 없다는 생각에 상심에 빠졌던 때, 공론화 하겠다고 제안한 것은 A씨의 딸이었다고 한다. 딸은 담당 형사에게 유튜브 등을 통해 공론화하겠다고 했고 수많은 시민의 제보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A씨는 "유튜브에 블랙박스 영상을 올렸는데 회자가 많이 됐다"며 "시민들이 제보를 해 주시고 또 이렇게 사건이 해결돼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YouTube '수원택시'
그는 택시를 20년 이상 운행하면서 이런 무례한 손님은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함께 일하는 동료 기사들도 말을 안 해서 그럴 뿐, 1년에 몇 번씩 이렇게 당한 사례가 많다며 이 같은 일이 사전에 방지가 될 수 있는 장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A씨는 "이번 사건을 통해 택시기사들이 똑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해결할 수 있단 걸 알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산동부경찰서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10대 여성 2명을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고의성 등이 입증되면 사기 혐의 등을 적용해 검찰로 넘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