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0일(토)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 사장이 벌레 나온 쓰레기통서 '컵' 꺼내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해서 일했던 직원이 가맹점 사장의 충격적인 행태를 폭로했다.


지금은 퇴사했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통해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점장이 될 때까지 일해 왔다"며 폭로글을 올렸다.


A씨는 "좋은 경력이 될 거라고 생각해 열심히 일했지만 사장님이 이해 불가한 부분을 융통성이라는 핑계로 강요했고 양심상 동조할 수가 없어 결국은 그만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가 전한 바에 따르면 카페 사장은 플라스틱 컵 재사용, 원두 바꿔치기, 남은 음식 재사용 등의 행태를 지속해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사장이 사용했던 일회용 컵을 쓰레기통에서 꺼내 씻어 사용하는 걸 봤다고 폭로했다. 쓰레기통에는 날벌레나 개미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점장이 사장에게 컵 재사용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사장은 눈치 보는 듯하더니 직원들 몰래 아침에 씻어서 말리고 컵 디스펜서에 꽂아두는 식으로 재사용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컵에 남은 물 자국이 심해서 씻은 컵이라는 걸 알아챈 직원들은 결국 사용한 플라스틱 컵을 구겨서 버리는 방식으로 사장의 행동을 제지했다.


A씨는 카페 사장이 본사 지침을 어기고 더 저렴한 원두를 사용했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프랜차이즈는 본사에서 주는 원두를 써야 하고 우유, 재료 등 본사 지침대로 따라야 한다"면서 "최근 사장님이 저렴한 원두를 구해와서 기존 원두와 섞어 그라인더 호퍼에 가득 채워놓는 걸 봤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사장이 먹다 남은 과일을 재사용하는 방안을 제안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손님이 먹고 반납한 컵에 남아있는 과일을 본 사장이 "이거 재사용하면 안 되나? 아까운데"라더니 남은 과일을 한 입 먹어보고는 "에잇 안되겠네 맛이 이상하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손님이 먹다 남긴 샌드위치, 케이크 등을 직원들에게 먹으라고 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A씨는 "다른 지점이나 카페는 양심적으로 운영하는 곳이 많기를 바란다"면서 "퇴직금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직접적으로 신고하기는 어렵고 마음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폭로를 접한 누리꾼들은 "컵 재사용은 상상도 못 했다", "도대체 어디냐", "본사에도 알려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일각에서는 A씨가 설명한 운영 체계를 토대로 브랜드를 추정하는 댓글들도 나타났다.


한편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 주요 프랜차이즈 카페의 전체 매출 역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A씨가 근무했던 카페와 같은 비위생적인 행태가 재발하지는 않을까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져만 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