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0일(토)

'김일성 부자 생일' 빨간색 공휴일로 표기한 2022년 통일부 달력

인사이트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실이 공개한 통일부 제작 달력 일부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통일부가 제작한 2022년 달력에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생일', '조선인민군 창건일' 등이 붉은 글씨로 기재돼 논란이 일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어느 나라 정부냐"며 당장 달력을 전량 회수하고 통일부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통일부가 제작한 2022년 달력을 보면 2월 8일과 16일에 각각 붉은 글씨로 '북, 조선인민군 창건일(48)', 16일 '북, 김정일 생일(42)'이 표기돼 있다.


인사이트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실이 공개한 통일부 제작 달력 일부


2월 1일 '설날'과 같이 명절, 공휴일을 나타날 때 사용된 붉은 글씨를 북한 관련 기념일에도 사용한 것이다.


4월 15일, 김일성 생일도 마찬가지다. 이날도 붉은색 글씨로 적혀 있다. 9월 9일 '북, 정권수립일(48)' 또한 붉은색이다.


1월 8일 '북, 김정은 위원장 생일(84)'은 김일성, 김정일과는 달리 검은색으로 표기돼 있다.


이를 두고 논란이 일자 30일 황규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코로나19로 신음하는 국민들 마음 보듬을 시간에 북한 기념일을 챙기는 통일부를 보며 '대체 어느 나라 정부냐'는 말이 나올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인사이트이인영 통일부 장관 / 뉴스1


이어 "통일부는 대화 및 교류라는 본래의 목적을 망각한 채, 현실을 외면한 일방적 구애를 이어왔다"며 "통일부의 황당한 달력 배포는 결국 이 정권이 4년간 그렇게나 당하고서도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거세지자 통일부 대변인실은 조선일보를 통해 "통일부 달력은 대 국민용이 아니라 통일부 직원 업무 지원을 위해 내부 참고용으로 제작한 것"이라며 "달력에 표시된 일정들은 남북 관계 업무에 참고해야 할 주요 일정을 기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누리꾼들은 "한국 사람이 김정일 생일 알아야 하나", "생일 알아서 뭐 어쩌라는 거지", "통일부 달력이니 표기할 수도 있다고 쳐도 명절, 공휴일처럼 빨간색으로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