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전남 신안군에서 장애인 노동자들의 인권 침해 실태 정황이 포착됐다.
한 노동자는 쥐덫이 놓인 방바닥에서 생활을 하며 평균 20만원대에 불과한 월급을 받아왔다.
지난 11일 JTBC 뉴스는 신안 염전과 양식장에서 일하는 장애인 노동자들의 인권 침해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 인권 침해 의심 사례는 모두 15건이었지만, 신안군 측은 '문제없음'으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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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염전의 일용직 노동자 이씨는 바닥엔 쥐덫들이 놓여 있고 바로 옆엔 쌀 포대가 있는 건물에서 생활하고 있다.
방은 낡아 병 곳곳에는 곰팡이 얼룩이 존재했다.
이씨는 지난 3년 2개월 동안 1,680만원을 받았는데, 그중 절반에 가까운 810만원은 최근 들어왔다.
그마저도 수시로 출금이 됐는데 출금 대상에는 이씨의 고용주의 지인도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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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고용주는 급여를 일당으로 계산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 년 중 겨울철을 비롯해 노는 날도 많고 식사와 숙소를 해결해 주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신안군은 해당 염전에 대해 9월에만 두 차례 조사를 진행했는데 최종 결론은 '문제없음'이었다.
또한 당시 신안군이 조사한 군내 양식장과 염전에서 장애인 인권침해가 의심된 사례는 모두 15건이었지만 이들도 모두 '문제없음'으로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