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백신 사망 유가족 앞에서 쓰러진 뒤 부축받으며 서둘러 나가는 질병청 국장 (영상)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보인 피해자들의 가족들이 한 데 모여 정부의 책임 회피를 지적했다.


이 자리에 있던 질병관리청 국장은 가족들의 호소에 눈물을 쏟은 뒤 힘을 잃고 쓰러지는 등 괴로운 모습을 보이다 자리를 떠났다.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위드코로사 시대, 백신 피해자들과 함께 나아가기'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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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회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 피해자들의 가족들이 참석해 정부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수영선수였던 29살 여동생을 잃은 이시원씨는 비닐봉지에 담긴 10원짜리 묶음을 쥐고 "여기 있는 2만원이 정부가 측정한 동생의 목숨 값"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화이자 접종 후 심근염으로 사망한 여동생의 죽음이 백신 인과성 불충분 판정이 나왔다"며 "의료비를 지원하겠다면서 사망한 당일 응급실 비용으로 들어갔던 2만원이 전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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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화이자 백신을 맞고 75일 만에 숨진 고3 학생 아버지, 접종 후 백혈병으로 어머니를 잃은 딸 등 많은 유족들은 공통적으로 질병관리청의 책임 회피와 소통 부재를 지적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조은희 질병청 건강위해대응관 국장은 이 같은 지적에 눈물을 흘리며 "소통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조 국장은 "사망한 케이스가 많다 보니 일일이 자세하게 설명을 못 드렸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인정되는 범위가 적다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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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가 끝난 뒤 피해자 가족들은 조 국장을 직접 찾아가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자 조 국장은 "제 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건 빨리 정리하겠다"고 답한 뒤 정신이 혼미한 듯 잠시 쓰러졌다. 


옆에 있던 피해자 가족의 도움으로 일어난 조 국장은 결국 부축을 받으며 토론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지난달 28일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의심 신고는 총 33만8261건이다. 


사망 신고는 총 1145이다. 그러나 사망에 대한 인과성 인정은 단 2명뿐이다. 피해 보상금과 의료비 지원이 결정된 건수 또한 각각 2287건, 49건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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