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월세 주제에 집에서 고기 구워먹느냐며 쫓아와 항의한 전세 사는 옆집 주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별에서 온 그대'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삼겹살을 구워 먹는 이웃을 찾아가 "월세 살면서 고기를 왜 구워 먹냐"며 황당 주장을 펼친 빌라 주민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에서 고기 구워 먹다가 경찰 출동"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20대 직장인이라는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다 황당한 일을 당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맛있게 고기를 먹던 중 불청객이 찾아와 초인종을 눌렀다.


같은 층에 사는 주민 B씨는 다짜고짜 "대낮부터 고기를 구워 먹냐"며 "빌라에서 누가 고기를 먹냐. 냄새는 어쩔 거냐" 다그치기 시작했다.


이러한 황당한 주장에 A씨는 "내가 내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데 이게 죄냐"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B씨는 귀를 의심하는 말을 내뱉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딱 봐도 월세 같은데 남의 집에서 고기를 구워도 되냐"


어이없는 주장에 화가 난 A씨는 그날 저녁 친구 2명과 남자친구를 불러 고기 파티를 벌였다.


이번에도 역시 낮에 찾아왔던 B씨가 나타나 "미친거냐"며 "낮에 분명 말했는데 말귀를 못 알아 듣냐"고 역정을 냈다.


이에 A씨가 "그렇게 고기 냄새가 나면 이사를 가라"라고 맞받아 치자 B씨는 또다시 월세를 운운하며 "너는 월세고 나는 '전세'니깐 네가 나가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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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실랑이를 벌이던 두 사람은 결국 경찰을 불렀고, 경찰은 빌라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면 안 된다는 법은 없다고 B씨에게 설명했다.


지나가던 또 다른 주민이 B씨에게 "그 집 애들이나 밤에 소리 지르고 뛰어다니는 거 신경 써라"라고 말하며 상황은 진정됐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B씨의 주장에 "황당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냄새 갖고 항의를 하는 것도 웃긴데 거기서 전세랑 월세가 왜 나오냐"며 "진짜 찌질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담배 냄새도 아니고 고기 한 번 구워먹었다고 올라와서 따질거면 단독주택 살아야 되는 거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