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CJ 이재현 회장이 그룹에 10조 쓰면서 '통 큰 투자'하겠다 선언한 이유

인사이트이재현 CJ그룹 회장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미래를 위한 것이라며 자그마치 10조원을 미래 성장 분야인 '4대 성장엔진'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4대 성장엔진('C.P.W.S.')이란 컬처(Culture, 문화),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치유),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 지속가능성) 등으로 구분된 분야를 뜻한다.


지난 3일 이재현 회장은 직접 임직원들 앞에 서서 3년간 미래 혁신성장 분야에 10조원 이상 투자하는 중기 비전을 발표했다.


이 회장이 직접 전 임직원들 앞에서 발표한 것은 2010년 '제2 도약 선언' 이후 처음이다.


인사이트CJ라이브시티 아레나 착공식 / 뉴스1


이 회장은 동영상을 통해 "CJ 각 계열사는 컬처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의 글로벌 및 디지털 분야 확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기본 정신과 철학으로 웰니스와 서스테이너빌리티, 즉 모두가 잘 사는 것과 공정·갑질 불가·상생은 기본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기반한 신사업으로 미래 혁신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그룹은 이 회장의 발언에 맞춰 오는 2023년까지 4대 성장엔진 분야에 10조원이 넘는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브랜드, 미래형 혁신기술, 인공지능(AI)·빅데이터, 인재 등 무형자산 확보와 AI 중심 디지털 전환에 3년 간 4조 3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인사이트CJ그룹 / 뉴스1


이 회장이 이같이 말한 이유는 현재 CJ그룹이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않는 제자리걸음에 직면했다고 판단해서다.


그는 CJ그룹의 현 상태를 '성장 정체'로 규정했고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과감한 의사결정에 주저했다"는 등 미래 대비에 부진했다"고 자체 진단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CJ그룹은 경향 파악, 기술력, 마케팅 등 초격차 역량으로 미래 혁신성장에 집중하고 이를 주도할 최고 인재들을 위해 조직 문화도 혁명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 관계자는 "고객과 투자자가 체감할 수 있는 기업인수, 신규투자 조치가 곧바로 이어질 것"이라며 "3년 내 그룹 매출 성장의 70%를 4대 미래 성장엔진에서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