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옷장 속에 100만 원 숨겨놨으니 백신 맞고 잘못되면..."
지난 6월 2일 A씨는 73세 어머니를 잃었다.
어머니는 사망 이틀 전인 5월 31일 AZ 백신을 접종 받았다.
그리고는 사고 당일인 2일 손녀를 데리러 가기 위해 어린이집으로 향하던 중 길거리에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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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행인들이 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심폐소생술까지 했지만 어머니는 병원 도착 2시간 만에 세상을 떠났다.
혼자 밭일도 도맡아 하실 만큼 건강했던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A씨는 큰 슬픔에 빠졌다.
망연자실한 심정으로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는 A씨에게 어머니의 지인이 다가왔다.
그가 남긴 말에 A씨는 무너지고 말았다.
"네 엄마가 나한테 '혹시 백신 맞고 잘못되면 집에 100만 원 숨겨놨으니 아들한테 꼭 그 말을 전해달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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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혹시나 백신을 맞고 잘못될 것을 대비해 아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남겨 뒀던 것이다.
어머니가 숨겨둔 100만 원은 한 달에 한 번 아들이 어머니에게 드린 용돈 10만 원을 사용하지 않고 모아둔 돈이었다.
A씨는 "옷장 속에서 돈 봉투를 발견하고 가족들은 울음바다가 됐다"며 "옷 한 벌 사지 않고 손주들 간식 사주고 남은 돈을 조금씩 모아뒀더라. 그 돈은 도저히 쓸 수 없어서 아직 보관하고 있다"고 가슴 아픈 심정을 전했다.
현재 A씨의 아내는 육아를 도왔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3살 딸을 돌보기 위해 직장까지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
A씨는 "딸이 엄마보다 할머니를 찾는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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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국가와 주변 사람, 손주를 위해 백신을 접종한 어머니는 한 줌의 재가 돼 돌아가셨다"며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 저처럼 고통받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A씨의 사연은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백신 접종 후 돌아가신 어머니의 마지막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어머니가 생전 아들을 생각하며 남겨 놓은 마지막 선물에 아들 A씨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한편 A씨의 어머니와 같이 백신 접종 후 사망 혹은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대부분 인과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8일까지 총 777건의 사망 신고 사례 가운데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단 2건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