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아프리카TV BJ 유이뽕이 2년째 한 남성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 호소했다. 이날 남성은 공항까지 따라와 유이뽕의 곁을 맴돌았다.
지난 19일 유이뽕은 자신의 아프리카TV 방송국에 "신고해줘"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한 시청자가 보낸 메시지 사진이 캡처돼 올라왔다.
시청자는 "유이야 제주도 방송 고생했다. 조심히 이동하고 절대 위험하게 다니지 말고 꼭 조심히 잘 이동해. 문제 있으면 바로 방송 켜. 나는 청주 공항 도착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을게"라는 말과 함께 공항 사진을 보냈다.
이날 유이뽕은 제주도에서 아프리카TV 방송을 진행하고 청주로 돌아왔는데, 이 과정에서 해당 시청자가 쪽지를 보낸 것이다. 유이뽕이 걱정된 시청자들은 해당 게시글에 방송을 켜라고 댓글을 달았고 유이뽕도 이에 동의해 생방송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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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켠 유이뽕은 주변을 둘러보곤 남성이 공항에 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남성은 유이뽕을 따라왔고, 결국 그는 공항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어떤 도움이 필요하냐는 공항 직원의 물음에 유이뽕은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그 순간 감정이 격해진 유이뽕은 눈물을 흘렸다.
공항 직원은 유이뽕에게 남성이 일행이 아닌 것을 확인한 뒤 담당자를 불러줬다. 유이뽕은 상황 설명을 하며 "남성이 2년 전부터 스토킹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남성은 유이뽕과 공항 직원들이 본인의 이야기를 하고 있음에도 덤덤하게 자리를 지켰다. 모자를 벗었다 다시 쓰는 등 옷 매무새를 만지기도 했다.
유이뽕은 "왜 왔냐. 오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 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상하다"라면서 "왜 화를 내는 것이냐. 화는 내가 내고 싶다"라고 남성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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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뭘 확실하게 하느냐. 이거 때문에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경찰 신고로 상황이 누그라진 뒤에야 유이뽕은 방송은을 종료했다. 유이뽕은 이날 밤 "집 무사히 도착했어요"이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올리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유이뽕은 "정말 불안해서 방송을 켜버렸다. 정말 의지가 됐다. 진짜 같이 있어 줘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유이뽕은 지난해 3월 한 남성에게 1년째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남성이 SNS로 하루도 빠짐없이 연락을 해왔고 알려지지 않은 자신의 집까지 알고 찾아와 '만나 달라'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 국회의 문턱을 넘은 스토킹처벌법(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오는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스토킹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최대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