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KBS News'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피부에 닿기만 해도 화상을 입은 것 같은 통증을 유발하는 '화상벌레'가 전북 곳곳에 떼로 출몰해 비상이 걸렸다.
지난 18일 KBS는 화상벌레 탓에 잠을 못 자는 대학생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은 전북에 위치한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 대학생이 촬영한 영상으로, 영상에는 방안에 출몰한 벌레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 등장하는 벌레는 스치기만 해도 화상을 입은 것처럼 염증과 통증을 일으켜 이른바 '화상벌레'라 불리는 '청딱지개미반날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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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생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비싼 기숙사비 내고 이렇게 생활하는데 차라리 자취하는 게 맞지 않냐란 말도 나온다"며 "이 정도면 기숙사에서 방역을 더 제대로 해야 하지 않냐"고 호소했다.
대학 측은 2년 전 처음으로 이 곤충을 발견한 뒤 해마다 여러 차례 방역을 했지만, 근처에 농경지가 있어 완벽한 차단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화상벌레는 이미 60년 전부터 우리나라의 하천이나 습지에서 살고 있는 곤충이지만, 최근에는 일상에서도 쉽게 발견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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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거나 물렸을 때 화상을 입은 것처럼 피부가 빨갛게 부어올라 잠을 자기 어렵다.
화상벌레는 주로 불빛이 밝고 실내 유입이 쉬운 아파트 저층에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밤에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이용해 불빛을 차단하고 가정 내 방충망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화상벌레를 발견했을 때는 손으로 잡는 등의 직접 접촉은 피하고 도구를 이용해 처치해야 하며, 피부에 닿거나 물렸을 때는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