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을 보도한 외신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살해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북한의 고급 정보를 국가정보원에 수년 동안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8일 SBS는 취재 결과 김정남 측에서 국정원에 직접 연락을 하기도 했고, 정보 제공 대가로 국정원이 돈을 지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보고라인에 있던 국정원 고위 관계자 등 복수의 전·현직 관계자들은 김정남이 숨지기 5~6년 전부터 김정은 등 북한 고위층의 동향과 권력층의 정보를 국가정보원에 제공했다고 말했다.
김정남은 국정원 요원들과 동남아 등 제3국에서 접촉했고 국정원은 정보 제공 대가로 김정남에게 금전을 지원해왔다고도 밝혔다.
YouTube 'SBS 뉴스'
김정남의 기본 동선과 움직임을 국정원에서 파악하고 있었고, 김정남 측에서 이메일 등을 통해 국정원에 직접 연락을 취하기도 했다.
김정남이 사망했을 당시 워싱턴포스트 등 일부 외신이 김정남이 한·중·일 정보기관 등과 접촉했다고 보도한 바 있으나 실제 현직에 있는 국정원 고위 관계자들을 통해 이런 사실이 확인된 건 처음이다.
국정원 전경 / 뉴스1
다만 취재진의 질의에 국정원은 특정 인물과 관련된 국정원의 활동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답했다.
한편 김정남은 지난 2017년 2월 13일 출국 수속을 밟으려 홀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공항에 나타났다가 갑자기 달려든 여성 2명에게 살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