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수)

"20만원짜리 슬리퍼, 70만원짜리 티셔츠"...오늘(18일)자 귀국한 '대장동 키맨' 남욱의 명품 패션

인사이트JTBC 뉴스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18일 귀국하자마자 검찰에 체포된 가운데, 귀국 전 LA 총영사관에서 포착된 남 변호사의 옷차림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주재 한국 총영사관을 찾아 일회용 긴급 여권을 발급받았다.


LA 중앙일보와 JTBC 취재진에 포착된 그의 모습은 장발에 운동복 바지를 입고, 맨발에 슬리퍼를 신는 등 다소 편안한 행색이었다.


남 변호사의 모습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그의 패션에 주목했다. 그가 입고 신은 것들이 전부 명품이라는 주장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 홈페이지


당시 남 변호사가 입고 있던 회색 반팔 티는 미국 브랜드 '톰브라운' 제품으로 가격은 약 70만 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또 검은색 백팩과 슬리퍼 역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몽클레어' 제품이며, 각각 100만 원대와 30만 원대라는 지적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명품을 휘감았다", "명품은 포장지일 뿐", "나름 싼 것만 골라 입으려 노력한 게 그 정도냐", "1000억원이 있다는데 저 정도쯤이야" 등 조롱 섞인 반응을 내비쳤다.


앞서 남 변호사는 대장동 사건 수사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달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최근 여권이 무효화 조치되는 등 압박을 받기 시작하자 자진 귀국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남 변호사는 18일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해 이날 새벽 5시쯤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에 의해 즉시 연행됐다. 그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란 짧은 말만 남겼다.


인사이트뉴스1


남 변호사는 먼저 국내 임시 거주지로 이동해 변호인단과 대책을 논의한 뒤 오는 19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곧장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인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8751만 원을 투자하고 1007억 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남욱 변호사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영학 회계사와 함께 대장동 사업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