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수)

"불판 교체 990원, 동치미 리필 790원"...어느 고깃집의 '유료 서비스'

인사이트A씨가 올린 고깃집 메뉴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한 고깃집이 불판 교체와 동치미 리필 등 대부분의 가게에서 무료로 해주는 서비스를 유료로 받아 논란이 일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고깃집 유료 서비스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야채 추가 990원, 동치미 추가 790원, 불판 교체 990원 등이 적힌 메뉴판이 찍혀 있었다.


작성자 A씨는 해당 메뉴에 사람들이 "1. 고깃집 알바해 봤는데 불판 설거지 헬이라 공감한다. 2. 불판 갈기 싫어서 다 태워먹으면 식당만 손해다"라며 두 가지 의견으로 갈린다고 소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이어 첫 번째 의견에서 "고기가 저렴한 곳은 인정이다. 고기 불판 닦는 거 인건비, 외부업체 이용비 등 나가니까 이해한다"는 반응이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의견에서는 "야채 추가는 인정인데 불판은 뭐냐. 불판 내가 가져가는 거지? 그럼 인정이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A씨의 말대로 두 가지 반응으로 나뉘었다.


찬성 측 누리꾼들은 "바람직한 방향이라 봅니다", "(불판 갈아줄 때마다) 괜히 미안했는데 마음에 드네요", "(사진 속 불판이) 실실이 불판이네요. 업주들은 실실이 불판은 안 갈아도 된다고 생각들 하세요"라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반대 측 누리꾼들은 "아니 불판을 갈아줘야 더 많이 시켜 먹지", "고기 1인분 시킬 때마다 갈아주나요?", "한창 밥 먹다가 빈정 상하는 경우가 많겠네요" 등 소비자들을 생각 못 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해당 사진은 지난해 "요즘 고깃집 유료 서비스" 제목으로 화제가 된 글이 최근 재조명된 것이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일부 자영업자들이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무료로 진행되던 서비스들이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사람들은 자영업자의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